2012년 상반기호 용인문학 19호

  • AD 소연기자
  • 조회 293
  • 2012.07.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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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 미망인 김현경 여사’ 인터뷰
 
 
용인문학순례길 소개- 육당 최남선 묘역 공개
박목월․ 김영랑․ 박완서까지 용인에 대거 안장
 
 
󰡒지난 50년간 무려 15번 이사를 했지만 김수영의 서재를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탁자와 의자뿐만 아니라 각종 책과 육필 원고, 그리고 메모 한 장까지 고스란히 보관 중이다. 그녀는 지금도 김수영이 늘 이 탁자에 앉아 시를 쓰고, 번역을 하고, 독서를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한다. 유훈처럼 서재를 꾸며 온지 벌써 4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주지 못해 아쉬워 하는 그녀. 지금 미망인의 꿈은 그녀 없이도 김수영이 영원히 살 집을 만들고 싶은 것 뿐이다.󰡓볼거리가 많은 동인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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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학회(회장 김종경)가 상하반기 두 차례씩 펴내는 ‘용인문학’ 상반기호에는 현재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김수영 시인의 미망인 김현경 여사가 특집으로 실렸다.
 
금세기까지 가장 위대한 한국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수영의 삶과 꿈과 사랑과 파란만장했던 역경이 아내 김현경 여사의 이야기를 통해 흑백 영사기를 돌리듯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문학적 동반자로서 늘 그림자처럼 김수영과 함께 해온 아내 이야기가 한국 근대사의 질곡과 함께 만남, 결혼, 헤어짐, 재회, 사별 등의 스토리로 이어지면서 고스란히 실려 있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의 재원으로 자신 역시 문학도였던, 지금은 80이 넘은 나이의 미망인 김현경은 김수영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유품과 서재를 그대로 재현해 놓고서 남편의 작품을 날마다 읽으며 지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문학관이 마련돼 김수영 시인의 시 세계와 작품의 산실이 온 국민에게 공유되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김현경 여사의 소망이 묻어난다.
 
기획 특집 ‘용인의 문학 순례길’에서는 용인 곳곳에 잠들어 있는 시인 소설가들의 묘와 시비 등을 찾아내 소개함으로써 문학적 자산을 통해 용인의 도시브랜드 확장은 물론 한국문학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용인 출생이거나 거주, 시비, 묘소 등의 흔적을 통해 시문학의 뿌리를 찾고 있는 이번 특집에서 사후 대거 용인과 인연을 맺고 있는 우리나라의 내로라는 시인 소설가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가히 용인이 한국문학의 메카로 손색이 없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그동안 소재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육당 최남선의 묘소를 용인천주교공원묘지에서 찾아낸 것은 이번 기획 특집의 성과다.
 
전혜린 김소진 등 공원묘지에 묻혀 있는 시인 소설가의 묘소를 찾는 작업도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데, 묘소 관리인들조차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학사의 뒤안길에 묻혀있던 흔적을 건져 올렸다.
 
고려 조선시대의 정몽주, 박은, 남구만, 허균 허난설헌의 묘소와 시비를 비롯해서 이하윤의 시비, 신동엽 시비, 김용호 시비, 장만영 시비, 시인 박목월·김영랑, 소설가 이범선, 시인이자 국문학자 양주동, 아동문학가 이원수, 소설가 박완서, 수필가 전혜린, 소설가 김소진 등의 묘소가 소개되고 있다.
 
‘용인문학’은 그밖에도 이시영 송경동 김택희 유민영 등 초대작가 작품을 비롯 회원의 작품과 문학기행인 길에서 문학을 만나다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았다.
 
1996년 창립한 용인문학회는 매년󰡐용인문학 신인상 공모전󰡑을 비롯한 󰡐용인문학 아카데미 시창작반󰡑, 그리고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를 지은 남구만을 기리는 󰡐약천문학제󰡑 등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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