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를 빚던 풍덕천사거리. 노면 표시를 옮겨 출퇴근 시간이면 늘 막히던 곳의 흐름을 바꿔놓으면 개선이 가능하다. 용인특례시 수지구가 용인서부경찰서와 협의해 교통체증을 풀 이런 묘안을 냈다.
구는 풍덕천사거리의 직진 차로(4차로)를 직·우회전 겸용차로로 변경하고 정지선을 5m 뒤로 옮겼다. 새로이 바뀐 노면 표시로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구간은 죽전역에서 동천역으로 향하는 길로 출퇴근 시간 긴 정체로 혼잡을 일으키는 곳이다. 더욱이 직진 차선에서 불법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많아 경찰서를 통해 신고가 자주 접수되고 있다.
구는 우회전 차로를 2개(4·5차로)로 추가하는 한편 우회전 시 급격한 회전 반경을 완화하기 위해 정지선 위치를 후방으로 옮겼다.
또 직진 차로와 우회전 차로에 색깔유도선을 설치해 초행자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별개로 동천동 현대홈타운단지 삼거리(동천동 904)도 우회전 차로(2차로)를 좌·우회전 겸용 차로로 변경했다.
이 삼거리는 총 4개의 차로 가운데 1차로만 좌회전, 나머지는 버스전용차로를 포함해 모두 우회전 차로로 이뤄졌다.
최근 좌회전 차량이 많아지면서 2~4차로 대비 1차로(좌회전 차로)에만 대기차량이 늘어서는 등 주민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따랐다.
구 관계자는 “노면 표시 변경은 한정된 도로 환경에서 교통흐름 개선에 큰 효과를 줄 수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교통 수요 분석을 통해 도로 구조에 따른 효율적인 차로 변경 등 교통 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