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천동 머내만세운동, 기흥 3·30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참여해 강조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30일 3·1운동을 기념해 지역 곳곳에서 열린 만세운동 기념행사에 참여해 호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지구 동천동 고기초등학교 앞에서 열린 머내만세운동 기념행사장에서 시민들과 태극기를 흔들며 105년 전 3?1운동을 재연하고, 기념식 후 진행된 만세길 걷기 행사에도 참여해 홍재택 생가에서 헌화했다.
머내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9일 당시 고기리와 동천리 주민 400여 명이 수지면사무소로 몰려가 만세 시위를 벌인 용인의 대표적 독립운동이다.
머내여지도, 동천마을네트워크, 고기동마을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해 태극기 물결을 수놓았다.
기념식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고기초등학교부터 홍재택 생가(고기동 128번지), 동천근린공원까지 약 3.7km를 걸으며 선조들의 독립 정신을 기렸다.
이 시장은 “이곳은 105년 전 우리 선열들이 민족의 깨어있음을 증명한 자리”라며 “삼일절 노래의 ‘오늘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라는 가사처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밝힌 것이 바로 옳음의 의였고, 우리 민족의 생명이었고, 전 세계의 우리 후배들에게 큰 교훈으로 남겨줬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여름 취임 한 달 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고기교 일대에 큰 수해가 발생했다”며 “시는 지난해부터 노심초사하며 동막천을 준설하고 차수벽도 설치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도 없는 안전등급 D의 고기교를 부수고 다시 짓기 전에 당장 올여름 장마부터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가 5억원을 투입해 다리를 A등급으로 보강하고 인도도 짓는 공사를 한다”며 “고기교를 계획대로 2026년 말까지 다시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행절차인 하천기본계획 변경이 속히 진행돼야 하는 만큼 경기도가 조속히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천동 일대에는 지난해 8월 8일부터 15일까지 534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책로가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38억원(시 추산) 정도의 피해가 발생,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시장은 오후엔 기흥구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열린 기흥 3.30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105년 전 3월 30일 당시 신갈천변에서 수십 명의 군중을 지휘하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구식 선생을 비롯한 기흥 출신 애국지사 김혁 장군 등 선열들의 독립운동과 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해 기흥3.30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헌화와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국악 앙상블의 기념공연으로 이어졌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105년 전 오늘 기흥의 선열들께서 기미독립선언서에 적힌 그대로 우리 민족의 자유와 발전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나셨다”라며 “기미독립선언서에는 ‘착수가 곧 성공이다’라는 말이 있다. 105년 전 들불처럼 타오른 만세운동의 결실로 26년 뒤 광복을 쟁취했고 그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원삼, 동천, 기흥 등 지역 차원의 3?1절 기념식을 여는 고장은 용인뿐”이라며 “선열의 얼과 뜻을 이어받겠다는 용인시민의 다짐이 이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의 마음에 각인되길 바라며 다시는 이 나라가 침탈을 받는 일이 없도록 내년, 내후년에도 기념식을 열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 신갈동은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4월엔 이 거리에서 축제도 열린다. 시민들이 신갈동을 아름답게 가꿔준 데 이어 시도 힘과 지혜를 모아 훌륭한 신갈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사 후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광장을 출발한 참석자들은 김구식 선생의 애국심이 서려 있는 신갈천 개울번던의 기흥 3.30만세운동 표지석까지 약 1km를 행진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