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 위치한 정몽주 선생 묘소 일대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8회 포은문화제가 용인시민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유림 등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또한 정몽주 선생의 학덕과 충절을 기리는 포은문화제는 4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5일 천장행렬과 기념식, 추모제례, 포은학 특강, 충렬서원 향례 체험 등이 열렸으며 6일에는 전국 한시백일장 등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 주최 측인 용인문화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2배에 해당하는 3만여 명 이상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은학 특강에 전국 유림들과 대학생, 일반인의 관심이 뜨거웠고, 전통공예, 전통문화 등 30여개의 다양한 체험·전시행사에 가족단위 방문자들이 몰렸다.
또 포은문화제의 성공 요인으로 제에 적합한 전통체험행사 집중 운영으로 행사 만족도 상승, 청소년 사생대회와 백일장 등 즉석 참여할 수 있는 경연대회를 체험행사와 동시 개최해 시너지 효과 창출, 대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전통축제의 새로운 장 제시, 13명의 해설사들이 체험장마다 배치돼 교육적 효과가 배가된 점 등이 꼽혔다.
용인지역 대학생들의 참여는 이번 행사에 특별히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됐다. 충렬서원 향례 체험에 참여한 57명의 강남대학교 인문대학 학생들은 용인학 강의를 통해 서원예법과 향례의절 등을 학습하고 행사장에서 훌륭한 시연을 펼쳐 용인지역 유림들의 많은 칭찬을 받기도 했다. 충렬서원 정영재 원장은 “대학생들의 서원 향례 참여는 서원 창건 후 처음으로 유림들도 어렵게 여기는 향례를 무리 없이 거행했다”고 격려했다. 한국외국어대학 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이 기획한 ‘포은 선생과 친해지기’ UCC공모전 수상작들은 3일내내 행사장 내 모니터를 통해 상영됐다. 단국대 도예과 교수 및 학생들의 도예체험 부스 앞에는 물레를 돌려 직접 만든 도자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에 참여하기 위해 어린이, 청소년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용인문화원 김장환 사무국장은 “8회를 이끌어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미래 세대의 호응으로 포은선생의 학문과 사상이 지역의 정신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