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웰빙식품을 찾는 사람, 또는 독특한 맛을 찾는 미식가가 있다면 이 집엘 꼭 한 번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각종 맛있는 우렁이요리를 맛 볼 수 있으며, 다음에 또 가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고 감히 장담한다.
우렁이는 <동의보감>에는 우롱이라 하여 논에 사는 것으로 황달을 예방하며 위장병과 당뇨병에 특히 좋고 열을 식혀주며 갈증을 해소하고 눈을 밝게 하며 숙취를 없애고 간을 보호해주며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등 그 유용성이 매우 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집에서 맛 볼 수 있는 우렁이요리는 매우 다양하다. 우렁쌈밥을 비롯해서 우렁전골, 우렁회, 우렁찜, 우렁무침, 우렁전 등이 있다. 대표적인 우렁요리 중 하나인 우렁전골은 2~3명이 먹을 수 있는데 적은 것이 2만원이고 큰 것은 3만원이다.
여기서 요리에 사용하는 우렁이는 물론 전부 다 국내산이다. 가까운 송전에 1,500평정도 되는 우렁이농장을 가족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쌈을 비롯한 각종 채소는 경북 예천에 있는 농장에 위탁하여 친환경 무공해농법으로 재배되는 것을 공급받고 있다.
이 음식점의 경영전략은 ‘신토불이에 따른 우리 맛의 보존’이다. 따라서 아무리 싸다고 해도 중국 등 외국산은 절대 음식재료로 쓰지 않는다. 쌈장이나 된장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이 집의 음식과 사람들을 신뢰하고 꾸준히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그만큼 더 좋은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장이하 모든 종업원들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우렁이는 우리 것에서 느낄 수 있는 달고 졸깃졸깃한 감칠맛이 없다. 지우개고무를 먹는 것처럼 퍽퍽한 느낌이 든다. 참고로 시장에서 우렁이를 살 때 중국산을 구별하는 방법을 말하자면 대개 크거나 색깔이 곱지 않다면 우선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우렁각시’에 대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농촌에 가난한 총각이 장가도 못 가고 외롭게 살고 있었다. 하루는 힘들게 논에 나가 김을 매다가 혼자 탄식을 했다. “누구랑 먹고 살자고 이 힘든 농사를 짓지......” 그 때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렸다. “나랑 먹고 살지 누구랑 먹고 살아.” 그러나 아무리 둘러보아도 주위에 사람이 없었다. 알고 보니 논배미에 있는 우렁이가 대답한 것이었다. 그 우렁이를 집으로 가져가 큰 항아리에 두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깨어 보니 누군가가 밥을 잘 지어서 차려놓은 것이었다. 바로 우렁이가 예쁜 여자로 변해 그렇게 한 것이다. 며칠 후 숨어서 이를 본 총각은 예쁜 우렁각시를 얻어 행복하게 살았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면 해피앤딩으로 좋으련만 이게 끝이 아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렁이에게 정해준 기한을 못 기다리고 같이 살았기 때문에 결국은 고을 현감에게 각시를 빼앗기고 말았다. 예쁜 각시를 빼앗긴 그는 슬피 울다가 죽어 푸른 새가 되었다. 그리고 남편을 그리워하던 각시도 밥도 안 먹고 슬퍼하다가 죽어서 푸른 새가 되어 다시 만났다는 것이 그 줄거리이다.
시청에서 삼가삼거리 쪽으로 가다가 오른편 개천변에 위치한 이 음식점의 전화번호는 031) 338 - 0865이고, 최필남(여 ․ 48) 사장의 휴대전화번호는 016-211-0865이다.
취재 : 조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