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중앙동 희망근로인과 용인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함께 추진한 관내 서민밀집지역 ‘담장벽화그리기’사업이 지역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주며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중앙동 담장벽화그리기 사업은 김량장동 186-19번지 일원에 쓰레기 무단투기장으로 방치된 마을 담장들에 벽화와 화단을 조성해 마을 분위기를 밝고 아름답게 가꾸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특히 중앙동은 우선 지난 5월에 사업대상지 내 쓰레기장을 철거하고 철쭉화단을 조성했다. 이어 이달 5일부터 용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오아름(25세) 양 등 6명의 학생들이 담장 벽면과 주변 주택가 옹벽에 직접 디자인한 도안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희망근로인 6명과 학생들이 공동으로 색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 지난 23일에 모두 완료했다.
또한 인근 주민들은 작업 기간 동안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일하는 학생과 희망근로인들에게 음료수를 전하거나 페인트 작업도구와 물 보관 장소를 마련해 주는 등 솔선해 도움을 주었다. 이번 벽화 작업에 참여한 용인대 오아름 양은 “한국의 산과 하늘을 배경으로 화려하고 단아한 새의 모습을 표현했다”며 “강의 틈틈이 약7일간 희망근로인들과 일하면서 하루하루의 성실한 노력과 결실에 대해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희면 중앙동장은 “늘상 민원이 빈번하던 쓰레기 상습투기지역이 쾌적하게 변해 보람이 크다”며 “희망근로인들과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담장벽화를 주민 모두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보자”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동 희망근로팀은 지난 3월부터 용인중학교~용인초등학교 뒤편 서민밀집지역 주택가를 대상으로 총1.5㎞에 걸쳐 담장 페인트 도색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완료해 쾌적한 학교길과 마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