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산은 산세가 부드럽다. 산행 초보자라도 쉽게 산과 친숙해질 수 있다. 또 곳곳에 소중히 보존되어 온 옛 문화의 발자취 따라 신비로운 체험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용인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를 어우르는 명품 산책공간 ‘용인너울길’이 탄생했다. 기존 등산로보다 한층 더 아름답고 특색 있게 조성된 용인너울길로 가을 산행을 떠나보자. 너울길의 의미는 용인의 나지막한 산이 물결처럼 보이는 모습에서 착안한 명칭이다.<?xml_namespace prefix = o /?>
광교산-문수봉.성지순례-구봉산 너울길(3코스 35㎞) 단장 마쳐
현재 3코스(35㎞, 코스별 3~4시간, 6시간 30분 코스도 있다)의 너울길 조성이 완료됐다. 시민 건강증진과 관광 명소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프로젝트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 금년 7월 말 조성을 완료하고 주차장, 종합안내판, 데크쉼터 등 주요시설 설치도 마무리됐다. ▲광교산너울길 (심곡서원~손골성지, 10㎞)▲문수봉ㆍ성지순례너울길(은이성지~청정학일마을,13㎞)▲구봉산너울길(연미향마을~MBC드라미아,12㎞)등이다. 누구나 걷기 편한 길로 검증 받은 곳이며 유적지, 종교성지, 농촌체험마을, 박물관, 명산 등산로 등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
2013년 부아산-민속촌-대지산 너울길 조성 계획
향후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2013년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인 3개코스는 ▲부아산너울길(중앙공원~용인행정타운, 8.3㎞)▲민속촌너울길(어린이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 7.7㎞)▲대지산너울길(포은묘소~죽전공원, 9.2㎞) 등이다. 부아산너울길은 공원과 현충탑, 팔각정 등을 연계한 도보길, 한국민속촌너울길은 박물관과 관광지를 연계한 문화예술 도보길이 된다. 대지산너울길은 역사, 자연 등을 연계한 체험 도보길로 충렬서원, 문수산, 대지산 등을 경유한다.
■ 광교산너울길 - 용인의 인물 정암 조광조를 만나는 길
광교산너울길은 심곡서원~조광조묘역~매봉약수터~천년약수터~성불사~서봉사지~법륜사~손골성지 코스(10㎞ 3시간40분 소요)로 구성됐으며, 구간 내 심곡서원 탐방로(심곡서원~조광조묘역~쉼터~심곡서원, 2㎞ 약40분 소요)도 별도 조성됐다.
심곡서원 - 정암 조광조의 개혁 정신을 계승한다
조선 창건과 정치 개혁에 앞장 선 정암 조광조 선생(1482-1519)을 모시는 심곡서원(수지구 상현동 203-2번지)은 조선시대 효종 원년(1605년)에 설립됐다. 광교산·형제산에서 이어지는 구릉을 배경으로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선생의 위패를 모신 심곡서원 내 교육관은 예절·인성·전통문화를 익히는 청소년 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교산 - 설산의 진수, 용인팔경의 제4경
광교산(해발 582m)은 용인의 허파와 같은 생태자원이다. 죽전고개마루를 지나 대지고개에서 바라보는 광교산 설경은 설산(雪山)의 최고 진수라는 평판이며 용인팔경 가운데 제4경에 꼽힌다. 수지 신봉동, 고기동, 동천동에 걸쳐있으며 1개 지정 등산로에 8개 코스가 있다.
■ 문수봉ㆍ성지순례너울길 - 어머니 품 같은 고향마을 만나는 길
문수봉ㆍ성지순례너울길은 2개 코스로 조성됐다. A코스는 양지면 송문교~은이성지~신덕고개~용담조망~곱든고개~문수봉~문수산터널~청정학일마을(13.4㎞, 4시간30분)을 거친다. B코스는 양지면 송문교~은이성지~신덕고개~와우정사~해실마을~망덕고개~장촌마을~애덕고개~장경사~청정학일마을(19.4㎞, 6시간30분)로 구성됐다.
곱든고개와 용담조망 - 용인팔경의 제3경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의 곱든고개(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황금들판 사이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용담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형적인 한국의 고향마을 풍경이다. 용인 백옥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용담저수지는 저수지에 용이 승천하여 예전부터 이곳을 용못 또는 용담이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시는 용담저수지의 늪지 일부(3,000㎡)에 연꽃군락지를 조성, 매년 7월~8월 연꽃이 만개해 용담저수지의 볼거리로 풍성한 자태를 뽐낸다.
문수산 문수봉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내동 뒷산인 문수산(해발403m)은 한남정맥 구간을 잇는 산이다. 곱든고개에서 문수봉, 고초골에 이르는 3.5km 구간 코스(왕복 3시간) 등 2개 지정 등산로가 있다.
와우정사 - 민족화합 기원하는 호국사찰
304m고도의 풍광이 아름다운 연화산에 자리한 와우정사는 1970년 실향민 김해근(법명 해곡 삼장법사)이 부처의 공덕으로 민족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 사찰이다. 입구에는 황동5만근이 들어갔다는 거대한 불두(높이 8m), 경내에는 세계 각지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쌓은 통일탑, 인도네시아산 향나무로 제작한 와불상(길이 12m, 높이 3m), 황동 8만5천근으로 만든 장육존상오존불, 국내 최대 청동미륵반가유상, 석조약사여래불 등이 있다.
청정학일 아름마을 - 순수하고 청정한 삶을 만난다
청정학일 아름마을(원삼면 학일리)은 풍요와 공동체적인 삶이 살아있는 농촌마을로 순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훈훈한 정을 함께 나누며 사는 청정한 삶을 지향하는 곳이다. 청정학일 아름마을은 산나물 채취, 민물고기잡기, 메주만들기, 썰매타기, 다도체험, 전통장만들기, 농사체험 등 사계절 연중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구봉산너울길 - 자연에 취하고 만화와 한류문화 만나는 길
구봉산너울길은 연미향마을~잿마을~청소년수련원~둥지박물관~둥지촌 전원마을~구봉산~정배산~MBC드라미아 코스(12㎞,4시간)이다.
연미향마을 - 자연의 맛과 향에 취하는 슬로푸드 마을
‘자연의 맛(味)과 향(香)에 취하다’는 뜻을 지닌 연미향마을(원삼면 독성권역 독성리, 죽능리, 두창리 일원)은 슬로푸드체험시설, 친환경먹거리판매장 등을 갖추고 마을기업도 운영하고 있다. 숯부작 체험, 신토불이 재료를 옛 방식에 따라 조리해 먹으면서 휴식할 수 있는 슬로푸드(Slow Food) 체험, 야생화 꽃단지 체험, 진달래 화전놀이 등 다양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봉산 등산로
우리나라 13정맥 중 하나인 한남정맥이 뻗어가는 곳으로 한남정맥의 정기 따라 매년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둥지박물관(Dungji Museum) - 국내 최대 만화자료 보유
처인구 원삼면 청룡마을 둥지골에 자리잡고 있는 둥지박물관은 국내 최대 만화자료와 생활자료를 보유한 박물관이다. 지난 2002년 황호석 관장이 둥지만화박물관으로 설립하여 최근에는 그림, 만화그리기 등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만화전시관은 원로 만화가 화고명관장이 1960년대부터 모으기 시작한 우리나라 만화관련 수집자료 6천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용인 MBC드라미아 - 한류 확산 진원지
한류드라마 촬영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종합영상단지 용인 MBC드라미아는 처인구 백암면 용천상리에 소재한다. 16만 5000㎡규모로 드라마 대장금, 신돈, 주몽, 이산, 선덕여왕, 동이 오픈 세트장이 조성되어 있다. 동남아관광객과 국내 관광객 대상으로 단지 개방을 시작해 한류문화의 확산에 불을 붙이고 있다.